증시안정책 발표설로 기력을 회복하는 듯하던 증시가 발표지연에 따른
실망매물과 금리 급등에 따른 경제매물이 가세해 다시 무너졌다.

종합주가지수가 4일 연속 하락, 연중최저치 경신행진이 이어지면서 600대로
추락했다.

한화종금 대한모방 등 재료를 가진 일부 중소형주만 강세를 나타냈을뿐
대부분 종목이 미끄럼을 타 증시는 바깥날씨처럼 싸늘히 식었다.

6일 주식시장은 당정이 증시안정책을 협의했다는 설이 나돌면서 나흘만에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한국통신 주식매각이 예정대로 시행되고 증시안정대책
발표가 늦어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급락세로 반전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41 포인트 떨어진 699.89를 기록, 700선을
하향돌파했다.

종합주가지수가 600대로 주저앉은 것은 지난 93년9월22일 697.56이후
38개월여만에 처음이다.

<> 특징주

=삼성전자(연속하락일수:7일) 포항제철(6일) 현대자동차(6일) 한국이동통신
(5일) 한전(3일) 등 핵심 대형우량주와 은행(9일) 증권(7일) 보험(4일) 등
금융주가 하락행진을 계속했다.

최근 개별종목 상승을 주도하던 삼표제작소가 하한가로 돌아서면서 선도전기
태원물산 세진 등 개별종목의 동반하락을 촉발시켰다.

반면 개인이 대주주로 부상한 한화종금이 지분경쟁을 재료로 거래량 1위속에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보유부동산 매각에 따른 특별이익이 기대되는 두산백화 대한모방도 상한가
행진을 계속했다.

<< 호재 악재 >>

<>한국통신 주식 12, 13일 추가 매각
<>증시안정대책 불발
<>신용장내도액 4개월째 감소
<>증권금융예치금 급감
<>무역금융단가 내년부터 인상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