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 이천 신하리, 의정부 민락동, 남양주 오남리.

미분양물량이 쌓여 있는데도 올들어 청구가 아파트를 분양해 대성공을
거둔 지역들이다.

이들 지역에서 대부분 건설업체들의 초기분양률이 30%를 밑도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청구는 100%이상의 청약률을 기록하며 조기에 분양을 완료,
소비자들로부터 "아파트는 역시 청구"라는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이같은 성공의 비결은 의외로 간단하다.

소비자중심의 경영전략이 그것이다.

청구의 모든 아파트전략은 소비자들로부터 출발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바를 최대한 충족시킨다"는 의지가 청구인들의 내면에
자리잡고 있다.

신평면 개발등 각종 혁신적인 전략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읽고 반영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선호도, 유행의 변화에 민감하고 이를
신속하게 반영한다.

소비자가 직접 보고 만지고 느낄수 있는 아파트를 짓겠다는 품질우선주의가
바탕에 깔려 있는 것이다.

청구는 이러한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지난 23년간 청구만의 독특한 신개념
아파트를 창조해 왔다.

82년 업계에선 처음으로 아파트 내부에 실내분수를 설치한 것에서부터
95년 20평형대에 화장실을 2개 배치하고 올해 아파트 실내 앞마당에
다목적실을 도입한 것등 모두가 새롭게 시도한 사례들중 하나이다.

주택시장 경기가 위축된 올해에는 청구의 이러한 아파트차별화 전략이
더욱 빛을 발한 해였다.

그것은 다양하고 혁신적인 평면도입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전평형에 가변형벽체 사용을 확대하고 20~50평까지 평형대별로 다양한
신평면을 선보였다.

예를들면 20평형대를 방이 3개인 A타입과 드레스룸에 자연환기가 가능한
욕실이 있는 B타입으로 나눠 선택의 폭을 넓혔다.

38평형에는 헬스장 실내정원 야외식당등으로 활용할수 있는 실내 앞마당과
재택근무자를 위한 다목적실을 배치하고 50평형엔 독립현관과 중문을 설치
하는등 고급빌라 구조를 도입하였다.

이와함께 <>넓은 거실공간의 확보 <>동선의 최소화 <>주방과 거실의 분리
<>주방의 남향배치 <>수납공간 극대화등도 모두 소비자들의 생활패턴 변화에
맞춰 바꾼 것들이다.

쾌적하고 여유로운 단지조성도 차별화의 또다른 특징.

소비자들이 단조롭고 이질감을 느끼기 쉬운 아파트 생활에 싫증나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

아파트지하공간을 개발하여 복지시설및 만남의 광장등 다양한 주민편의시설
을 제공하고 단지주변에 테마놀이시설 산책로등을 만들었다.

이와함께 대출금액과 방법을 소비자 위주로 개편한 맞춤대출제도를 처음
실시하고 지역적 특성과 소비자 입맛에 맞게 아파트를 차별화한점 등도
청구아파트를 히트상품 대열에 오르게한 요인들로 꼽히고 있다.

< 류대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