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식이 바뀌는 새해가 다가오면서 중고차값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5일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이번달 들어 중고차시장을 찾는
소비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중고승용차값이 10만원에서 최고 100만원까지
내렸다.

자동차업계가 재고를 처분하기 위해 무이자 할부판매와 할인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도 중고차시장을 위축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소형차의 경우 10만원에서 최고 40만원까지 내렸다.

현대 엑센트(96년식 1300RS)는 지난달보다 10만원 가량이 내린 410만원
정도에, 아반떼(96년식 1500GLS)는 30만원 정도가 하락한 680만원에 거래
됐다.

중고차시장의 인기차종 기아 프라이드와 대우 티고 등도 30만원 가량씩
떨어졌다.

중형차도 소형차와 비슷하게 하락했다.

현대 소나타2, 대우 뉴프린스, 기아 크레도스 등은 전달보다 평균 30만원
정도 내렸다.

대형차시장에서 현대 뉴그랜저(96년식 3,500cc)가 100만원가량이 떨어진
3천200만원대에 거래됐다.

기아의 포텐샤와 세이블도 평균 50만원 정도 떨어졌다.

손민상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 회장은 "시장에 좋은 매물이 쏟아지고 있어
지금 중고차를 구입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