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들에 제지및 제지관련 제품에 대한 관세
철폐의 최종시한을 당초 2004년에서 오는 98년으로 앞당기자고 제안했다.

헨슨 무어 미제지협회(AFPA)회장은 최근 유럽제지산업연합회(CEPI) 회의에
참석해 이같은 관세철폐문제를 다음달 9일 싱가포르 WTO 각료회의의 의제로
상정해 구체적인 합의점을 이끌어 내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싱가포르회의에서 캐나다가 먼저 제안하고 이를 미국이 지지하는
형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EU집행위 고위관계자는 "제지부문의 관세철폐는 이번 WTO
각료회의의 의제가 될 수 없다"며 관세철폐를 앞당기자는 미국입장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무어회장은 이 문제를 현재 WTO회원국들이 논의하고 있는
정보기술협정(ITA)의 틀속에 포함시켜 함께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EU는 신문용지와 코트지에 대해 각각 4.5%와 7%의 수입관세를 부과
하고 있으며 미국은 일괄적으로 이보다 낮은 2%를 부과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