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7일 빌 리처드슨 미하원의원이 평양 방문기간 동안 강석주외교부
제 1부부장등과 만났으며 에번 헌지커의 석방문제 뿐만이 아니라 북미관계
에서 제기되는 현안들에 관해서도 토의했다고 밝혔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평양방송은 이날 리처드슨 의원 일행의 평양 출발소식을
보도하는 가운데 "체류기간 미 국회 하원의원은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
부위원장인 강석주 제1부부장을 비롯한 해당일꾼들을 만나서 협상을 진행
했다"고 전했다.

평양방송은 이어 "협상에서는 조미기본합의문 이행문제와 미국인 불법
입국자(헌지커)문제, 조미관계에서 제기되는 현안문제들을 토의하고 이와
관련한 행동조치들을 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으나 "행동조치"의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건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