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이 보유중인 신한종합금융 지분 15.2%를 특정개인에게 매각함에
따라 경영권 위기에 빠진 신한종금의 기존 대주주들이 지분매각 억제, 신규
자본매입 등 경영권 방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개성상인 출신으로 기존 대주주인 김종호 신한종금회장(지분 22%) 남충우
타워호텔회장(13%) 이동욱 무림제지회장(6%)은 28일 오찬모임을 갖고 "경영권
방어를 위해 공동경영의 틀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들은 우리사주 지분 6%까지 합칠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이 45%를 넘어서
3대 주주가 결속하면 적대적 M&A를 막을수 있다고 보고 개별적인 지분을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최근 제일은행으로부터 신한종금 지분을 인수한 측은 기존 주주와
협의를 통해 추가로 지분을 인수하고 내년 4월이후 증권거래법 개정으로
M&A가 허용되면 공개매수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경영권 수성과 인수를
둘러싼 지분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제일은행으로부터 지분을 인수한 세력은 한보그룹 또는 제일제당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으나 한편에서는 개성상인 출신의 개인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안상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