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인도 GMR사로부터 2억달러 규모의 디젤발전소 공사를
턴키베이스로 수주했다고 27일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은 다음달 인도 남부의 항구도시인 마드라스시에 발전소를 착공,
98년말 완공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발전소는 2백MW급으로 디젤발전소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며
대형 엔진을 이용하여 전기를 일으켜 환경오염이 거의 없고 수력이나 화력
발전에 비해 경제성이 뛰어난게 특징이다.

이 발전소에는 현대에서 제작한 7만4천마력급(5만2천KW급)의 초대형 저속
엔진 4기가 들어가며 냉각열을 이용, 하루 1만톤의 오염된 생활하수를 정화
할 수 있는 환경보호장치를 갖추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독일 프랑스 핀란드 등 세계적인 업체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한 것은 세계 엔진의 23%를 공급하는 현대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번 수주를 통해 인도는 물론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시장에 본격 진출할 기반을 닦게 됐다"고 말했다.

<이영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