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유명한 대중음악 공연장인 라디오시티홀에서 음료업계의 거두
코카콜라와 펩시콜라가 한판 붙었다.

펩시측은 최근 15년이상 라디오시티의 독점광고업체였던 코카를 누르고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특별쇼를 포함한 모든 쇼의 광고를 앞으로 3년동안
독점하게 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펩시는 뉴욕의 소비자들을 자연스레 펩시의 안방으로 끌어들이게
됐다고 의기양양해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코카측은 라디오시티가 이제는 자신들이 찾는 젊은이들의 광장이
아니라고 판단, 양보한 것 뿐이라고 되받고 있다.

자신들이 포기한 것을 펩시가 발을 들여 놓은 것이라고 그 의미를 깍아
내리고 있다.

두 회사는 그동안 스포츠나 오락등 주요 행사가 벌어질 대마다 라이벌대결
을 벌여 왔다.

올들어서만도 벌써 4번이나 업계를 들썩거릴 만큼 힘겨루기를 했다.

또 코카와 펩시는 때때로 타사 제품을 진부한 음료라며 감정싸움도 서슴치
않고 있다.

[ 뉴욕=박영배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