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밀가루 지원설로 사흘째 파행과 공전을 거듭해온 국회예결위는 25일
여야간사회의를 열어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부별심의를 마치고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계수조정 소위를 가동키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국회는 이날 통일원 외무부 법무부 통상산업부 중소기업청
정보통신부 과학기술처등 8개 부처를 대상으로 새해 소관 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재개했다.

여야는 26일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비준동의안 처리를 위해
국회 본회의가 소집되는 점을 감안, 예결위를 열지 않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야당은 오는 30일까지 국회 제도개선특위가 구체적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예산안처리 법정시한인 내달 2일까지 새해예산안을 처리하는데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함으로써 앞으로 예산안계수조정 과정에서
심한 진통이 예상된다.

< 허귀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