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지 버릴 수 없는 꿈이 있게 마련이다.

꿈은 실현 가능성과는 상관없이 인생을 풍부하고 아름답게 꾸며주기
때문이다.

PC통신 하이텔의 "삼동회"는 말그대로 아이처럼 꿈을 간직하고 살고 싶은
나이 지긋한 PC통신회원들의 모임이다.

삼동이란 30대가 넘었어도 아이처럼 산다는 뜻.

회원가입자격은 남자는 30대, 여자는 25세이상으로 제한되어 있다.

30대가 주축을 이루지만 50대이상 회원들도 적지 않다.

하이텔내에서는 "원로방"에 이어 "부부사랑"과 함께 최고령동호회로
꼽히고 있다.

이만한 나이면 통신세계에서는 거의 할아버지 할머니로 불린다.

그러나 삼동은 어떤 동호회보다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아기자기한 온라인상에서의 만남뿐아니라 친목을 돈독하게하기
위해 오프라인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하이라이트는 매주 목요일마다 벌어지는 볼링시합과 매달 가볼만한 산을
찾아 떠나는 등산대회.

대부분이 직장인인 삼동회원들은 10개 핀을 쓰러뜨리는 통쾌한 스릴을
통해 1주일의 스트레스를 깨끗이 날려버린다.

가족과 함께 떠나는 산행을 통해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멋도 즐긴다.

이외에도 수시로 갖고 있는 영화나 바둑등 번개모임으로 온라인상에서는
나누기 힘든 회원간의 친목도 다지고 있다.

정기행사도 봄야유회부터 여름캠프 가을체육대회 겨울송년회와 정기총회가
일년내내 끊이지 않고 열리고 있다.

삼동회원들은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도 힘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회원들이 성원을 모아 마련한 돈과 물품을 양평 꽃동네에
전달했다.

이같은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게 삼동회원들의 중론.

대표시삽을 맡고 있는 최다두씨(45)는 "아름다운 꿈과 희망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의 30대라면 지금 바로 "go samdong"을 입력하세요"
라고 삼동에 초대했다.

(문의 0346-555-5252)

<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