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로 폭파장면을 담은 광고가 등장했다.

지난 9일부터 방송전파를 타고 있는 삼성전자의 휴대폰 애니콜광고가
바로 그것.

"국제비밀회담이 열리고 있는 산속 별장.

폭발과 함께 공중에 붕떠 땅바닥에 내동댕이치는 한국의 007안성기.

그의 주머니에서 떨어진 애니콜에서는 아들의 "아빠, 생일축하해요"
목소리가 새나온다"

국내영화에서도 보기드문 엄청난 폭파작업에 동원된 인력은 50여명.

폭파비용에만 든 비용만도 3,000만원이 넘었다.

지난 10월 20만대를 넘어선 애니콜판매량은 이 폭파광고가 나간지
얼마안돼 30만대를 훌쩍 넘었섰다.

일단 제품인기도 폭파광고처럼 폭발되고 있는셈이다.

이 광고가 앞으로 제품인기를 얼마나 더 폭발시킬지가 관심거리다.

< 이정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