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당국의 증시 관리 능력이 크게 돋보인 한주간이었다.

필요한 시점에서 적절한 언급이 나와줌으로써 심리회복에 크게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언급들이 꼭 증시를 위해 취해진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들이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고려가 없지 않았다고 본다.

증시 역시 내부적으로 무리없는 반등을 이끌어감에 따라 위기에 처한 장세
에서 벗어나기 위해 분위기를 살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로 보인다.

아쉬움이 있다면 거래수반이 미흡한 점을 들수 있다.

아마도 시중 실세금리의 추가하락이 기대에 못미치고 있기 때문으로도 볼수
있겠다.

또한 선물거래가 취약한 점도 아쉬움을 더해주고 있지만 다행히 선물에서
근월물의 시세가 살아나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이번주 중반이내에 750~760을 돌파하고 좀더 진전된 반등이
나와주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다시 위기는 찾아올수 있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이번주를 고비로 공직자 사정이 한풀 꺾인다는 것은
중요한 정보가 아닐수 없다.

물론 국가적으로 보면 이러한 사정활동은 언제든지 계속되어야 하지만
이번처럼 집중적인 사정분위기 조성은 증시에 다소 부담이 되었던게 사실
이다.

특히 급락하던 개별종목이나 저가주의 매매심리 회복에 도움을 주는 계기가
될수 있다고 본다.

또하나 실세금리가 지금 12%에 바짝 다가서 있는데 이번주에 11%대로 진입할
경우 부진한 거래량에 자극을 줄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번주가 대규모의 신규공개 청약이 이루어지는 시점이어서 실세금리가
안정된다면 상당한 투자심리도의 회복도 점칠수 있다.

따라서 이번 주도 역시 금리인하나 사정완화 등 주로 정책당국의 영향력안
에서 장세가 움직일 소지가 있어 최소한 주가의 저점 유지에는 큰 무리가
없다고 본다.

나아가 당국이 국면전환을 원한다면 충분히 심리를 자극시킬수 있는 유리한
시기이기도 하다.

< 아태경제연구소 소장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