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세계자동차업계 처음으로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겸용해 동력으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승용차를 내년말부터 양산한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도요타는 우선 하이브리드승용차를 연간 수만대규모로 생산에 나선후
점차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며 판매가격은 2백50만엔선으로 예정하고 있다.
도요타가 개발한 하이브리드승용차는 동급의 가솔린승용차에 비해 연료
효율이 2배에 달하며 이산화탄소배출량은 절반선에 불과하다.
하이브리드승용차는 기본적으로 배기량 1천5백cc급 가솔린엔진을 동력원
으로 하지만 발전기 축전장치 전기모터등을 갖추고 이를 병용함으로써
에너지소비효율을 크게 향상시키게 된다.
또 엔진의 회전을 이용해 발전한 전기를 축적할 뿐아니라 감속때 비효율적
으로 낭비되는 제동에너지도 발전에 이용하게 된다.
도요타측은 내년부터 양산할 하이브리드승용차의 연비가 1리터당 25~30km로
자사의 대표적인 소형차인 "카로라"의 거의 2배에 달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저공해차시장은 아직
양산화전망이 불투명한 전기자동차에 앞서 하이브리드승용차를 중심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