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9년 2월부터 우리나라 근해를 항해하는 선박은 바다의 기상상황과
항로상 장애물, 선박사고등에 관해 정부가 제공하는 정보를 이용할수 있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15일 해상사고를 막기 위해 각종 항해정보를 선박에 무료
제공하는 "항행경보시스템"을 98년까지 구축, 시험가동을 거쳐 99년 2월부터
본격 가동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 운영은 해양부에 설치된 운영국이 항해정보를 전용회선으로
동.서.남해에 각각 설치된 무인송신국에 전달하면 무인송신국이 이를 받아
출력 1kW, 주파수 5백18kHz의 중파를 이용해 항해중인 선박에 설치된
텔렉스에 타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해양부는 내년에 1억3천4백만원을 들여 송신국 실시설계를 마친후 98년중
13억원으로 해양부에 운영국을 만들고 <>경북울진 죽변등대 <>충남서산
옹도등대 <>전남진도 가사도등대등 세 곳에 무인송신국을 설치키로 했다.

항해정보는 하루 6차례 10분씩 선박에 영문으로 제공되며 무인송신국에서
2백해리(약 3백70km)권인 우리나라 전 영해와 북한해역에서 항해중인 선박
에까지 미치게 된다.

< 김삼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