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한국통신 주식의 매각실적이 저조함에 따라즉시 재입찰 공고에
들어가 올해안에 7천1백억원 어치의 주식을 추가 매각하기로 했다.

또 빠르면 내년중 한국통신 주식을 증시에 상장할 방침이다.

서승일 재정경제원 국고국장은 15일 "최근 2차례에 걸친 한국통신 주식의
매각실적이 1천5백억원 정도에 불과해 이달말에 3천6백억원, 내달 중순에
3천5백억원 등 2차례에 걸쳐 모두 7천1백억원 규모의 매각 재입찰 공고를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국장은 그러나 한국통신 주식의 가격은 종전과 같이 주당 3만7천6백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통신 주식이 우량주임에도 불구, 인기가 없는 것은 상장시기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지금 상황에서 한국통신 주식의 상장시기
를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으나 주가수준이 1천포인트를 회복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국장은 "주가수준이 1천포인트를 회복하는 시점이 경우에 따라서는 빠르면
내년중이 될 것"이라고 말해 내년중 한국통신 주식을 상장할 방침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한편 정부는 당초 올해 모두 1조6천억원의 한국통신 주식을 매각할 계획
이었으나 증시침체로 매각이 어렵자 추경예산을 편성, 매각계획 규모를 우리
사주조합에 대한 매각분 1천2백억원을 포함해 9천7백억원으로 축소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