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자유변동환율제 채택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부총리는 15일 한국금융연구원 주최로 제일은행 본관 4층에서 열린 "아시
아 국가 환율정책에 대한 국제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 자율화와
개방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외국자본 유출입에 따른 환율 및 이자율의 급변으
로 정책수립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이 경제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거시
지표의 안정과 수출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환율
제도를 수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지난 90년 3월 세계 경제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경
제자율화와 규제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복수통화바스켓제도"에서 보다 시장
경제지향적인 "시장평균환율제도"로 변경한 바 있으며, 그동안 여러차례에
걸쳐 환율의 하루변동 허용치를 확대해 왔다"고 말했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