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의 수급불균형 구조는 기업공개와 신주 상장이 예정돼 있는
다음주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다음주인 19~20일 현대전자 등 9사 4,481억원에
대한 공모주 청약이 실시되며 이중 일반 공개물량은 2,688억원어치이다.

또 지난달 공개된 미래산업 동양상호신용금고 등 11개사 주식(공모규모
2,029억6,000만원)이 19일과 22일 상장돼 매물화될 전망이다.

다음주 만기가 돌아오는 신용매물 1,534억7,600만원어치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주중 증시에 쏟아질 물량만 6,252억3,6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다음주 회사채 발행물량도 9,100억원으로 만기도래분(4,400억원)을
제외한 순증물량이 4,700억원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어 증권시장
의 수급불안은 다음주가 가장 극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동부증권 이상돈 차장은 "다음주 주식과 회사채의 물량압박으로 주가하락과
자금시장 불안이 우려된다"고 밝히고 "그러나 다음주를 고비로 수급불균형이
점차 해소되고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면 주식시장의 회복세도 기대해 볼만
하다"고 밝혔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