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신도시] (10) 일본 센리 뉴타운 .. '베드타운 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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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로부터 북쪽으로 약 1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센리뉴타운.
1,160ha(348만평)의 면적에 거주인구 15만명 규모로 조성된 이 뉴타운은
근린주택지구(베드타운) 이론에 의해 건설된 일본 최초의 신도시다.
60년부터 10여년간에 걸쳐 개발된 이곳은 완벽한 주거환경과 교통망이
떠받치고 있는 "베드타운의 전형"으로 자리잡으면서 이후 다른 신도시
개발의 교과서로 응용되고 있다.
특히 신도시 조성이 일단락된 70년 오사카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인근
지역을 포괄하는 광역교통망 정비가 급속히 진전됐고, 이는 센리를
일본의 대표적인 신도시로 끌어 올리는 밑거름이 됐다.
일본내 다른 신도시와 마찬가지로 센리뉴타운도 과포화상태에 이른
도시인구의 분산을 위해 계획되고 만들어진 도시이다.
오사카 지역은 산업화에 따른 농촌인구의 급격한 도시유입으로 인해
60년께에는 대략 16만가구의 주택이 부족, 정부차원의 시급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이에따라 오사카부는 58년 기업국을 새로 설치, 당시 허허벌판의
논밭이었던 센리에 신도시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오사카부는 1,941억엔(당시 기준)에 달하는 사업자금을 공채발행(50%)과
독일에서 들여온 저리의 마르크차관(50%)으로 조달했다.
센리뉴타운 개발은 철저하게 베드타운의 이념에 충실한 형태로 이뤄졌다.
그것은 모도시인 오사카와 치밀하게 연계된 교통망에서 잘 나타나 있다.
신도시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국도423호는 자동차로 신오사카까지 15분에
연결해준다.
동서로는 오사카중앙환상선과 편도6차선인 주고쿠자동차도로는 신도시
서쪽의 이바라키시에서 오사카국제공항 인근의 시바하라시까지 통해 있다.
신도시를 동서남북으로 관통하는 10여개의 간선도로는 인접도시들과의
교통을 원활하게 해준다.
또 센리중앙지구에서 지하철 미토쓰지선을 통해 오사카도심까지 20분만에
도달할 수 있고 사철 한큐센리선은 오사카와 센리북지구를 연결해주고 있다.
뉴타운과 오사카국제공항을 이어주는 모노레일도 내년 9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렇게 잘 짜여진 교통망 덕분에 현재 15만명의 거주인구중 6만5,000명이
매일 오사카 도심과 인접도시로 불편없이 출퇴근하고 있다.
지하철과 도로를 이용해 15~20분만에 직장에 도달할 수 있는 만큼
직주근접형의 자족도시와 다를바 없는 셈이다.
철저하게 입주민의 편의에 초점을 맞춰 계획된 토지이용방식도
베드타운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게 했다.
전체면적의 50%이상을 공원.녹지, 도로, 공익시설로 배치하고 상업.
업무시설은 7%만 배정하고 있다.
센리뉴타운은 특히 30년이상 가꾸어온 풍부한 녹지공간과 인간중심
도시설계로 "그린시티"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려 조성한 산림과 호수가 도시미관을 돋보이게
하고 있다.
또 보도에 설치하는 하수도, 상수도의 맨홀은 유심히 쳐다봐야 찾을 수
있을 정도이고 안내간판은 단순하면서도 알아보기 쉽게 고안하고 설치했다.
그린시티의 상징인 공원은 아동공원 20개를 포함, 근린 15개, 지구 3개
등 총 38곳에 조성되었고 교육시설도 유치원 13개 초등학교 14개 중학교
8개 고등학교 4개 대학교 1개 등 모두 50개가 개설되어 있다.
이들시설은 주거지구 인구분포에 따라 배치해 이용효율을 극대화한게
특징이다.
주택은 단독 6,073가구, 집합주택(중고층아파트) 3만1,257가구 등 총
3만7,330가구로 이루어져 있다.
개발당시 구릉지로 이루어진 지형을 적절히 활용, 자연미를 최대한
살리고 주거지에는 자동차의 유입을 최대한 억제해 주거환경의 쾌적성을
높였다.
센리중앙지구를 비롯 북,남지구 등 3개지구에 들어선 공공시설과 각종
상업.업무시설도 신도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처음으로 정비가 이루어진 남지구에는 역주변의 상업시설을 비롯 공민관
도서관 등이 있는 시민센터, 도로관리.녹화공원 사무소 등 각종 공공시설이
자리잡아 주민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여기에 센리구명응급센터 보건소 병원 등 의료시설도 들어와 있다.
센리중앙역을 중심으로한 중앙지구는 업무 상업시설의 핵심지역.
라이프사이언스센터, 아사히한큐빌딩, 은행 보험사 등 10여개이상의
업무용빌딩과 쇼핑센터가 밀집되어 있다.
북지구에는 대형수영장을 포함해 체육관 청소년하우스 등 체육과 레저
시설이 발달해 있다.
이와함께 일본유수의 의료기관인 국립순환기센터와 단백질공학연구소
오사카 바이오사이언스연구소 등 의료계통의 연구시설이 집중돼 있다.
하지만 센리신도시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조성된지 30년이상 경과하면서 나타난 주택의 노후화와 일본의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노령인구의 증가가 바로 그것.
센리신도시는 이를 위해 임대를 주로하는 공영주택 개선작업을 최근
마무리지었으며 공사와 공단의 임대용주택 개량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주민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소득수준 향상에 맞춰 크고
다양한 주택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 글 유대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3일자).
1,160ha(348만평)의 면적에 거주인구 15만명 규모로 조성된 이 뉴타운은
근린주택지구(베드타운) 이론에 의해 건설된 일본 최초의 신도시다.
60년부터 10여년간에 걸쳐 개발된 이곳은 완벽한 주거환경과 교통망이
떠받치고 있는 "베드타운의 전형"으로 자리잡으면서 이후 다른 신도시
개발의 교과서로 응용되고 있다.
특히 신도시 조성이 일단락된 70년 오사카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인근
지역을 포괄하는 광역교통망 정비가 급속히 진전됐고, 이는 센리를
일본의 대표적인 신도시로 끌어 올리는 밑거름이 됐다.
일본내 다른 신도시와 마찬가지로 센리뉴타운도 과포화상태에 이른
도시인구의 분산을 위해 계획되고 만들어진 도시이다.
오사카 지역은 산업화에 따른 농촌인구의 급격한 도시유입으로 인해
60년께에는 대략 16만가구의 주택이 부족, 정부차원의 시급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이에따라 오사카부는 58년 기업국을 새로 설치, 당시 허허벌판의
논밭이었던 센리에 신도시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오사카부는 1,941억엔(당시 기준)에 달하는 사업자금을 공채발행(50%)과
독일에서 들여온 저리의 마르크차관(50%)으로 조달했다.
센리뉴타운 개발은 철저하게 베드타운의 이념에 충실한 형태로 이뤄졌다.
그것은 모도시인 오사카와 치밀하게 연계된 교통망에서 잘 나타나 있다.
신도시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국도423호는 자동차로 신오사카까지 15분에
연결해준다.
동서로는 오사카중앙환상선과 편도6차선인 주고쿠자동차도로는 신도시
서쪽의 이바라키시에서 오사카국제공항 인근의 시바하라시까지 통해 있다.
신도시를 동서남북으로 관통하는 10여개의 간선도로는 인접도시들과의
교통을 원활하게 해준다.
또 센리중앙지구에서 지하철 미토쓰지선을 통해 오사카도심까지 20분만에
도달할 수 있고 사철 한큐센리선은 오사카와 센리북지구를 연결해주고 있다.
뉴타운과 오사카국제공항을 이어주는 모노레일도 내년 9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렇게 잘 짜여진 교통망 덕분에 현재 15만명의 거주인구중 6만5,000명이
매일 오사카 도심과 인접도시로 불편없이 출퇴근하고 있다.
지하철과 도로를 이용해 15~20분만에 직장에 도달할 수 있는 만큼
직주근접형의 자족도시와 다를바 없는 셈이다.
철저하게 입주민의 편의에 초점을 맞춰 계획된 토지이용방식도
베드타운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게 했다.
전체면적의 50%이상을 공원.녹지, 도로, 공익시설로 배치하고 상업.
업무시설은 7%만 배정하고 있다.
센리뉴타운은 특히 30년이상 가꾸어온 풍부한 녹지공간과 인간중심
도시설계로 "그린시티"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려 조성한 산림과 호수가 도시미관을 돋보이게
하고 있다.
또 보도에 설치하는 하수도, 상수도의 맨홀은 유심히 쳐다봐야 찾을 수
있을 정도이고 안내간판은 단순하면서도 알아보기 쉽게 고안하고 설치했다.
그린시티의 상징인 공원은 아동공원 20개를 포함, 근린 15개, 지구 3개
등 총 38곳에 조성되었고 교육시설도 유치원 13개 초등학교 14개 중학교
8개 고등학교 4개 대학교 1개 등 모두 50개가 개설되어 있다.
이들시설은 주거지구 인구분포에 따라 배치해 이용효율을 극대화한게
특징이다.
주택은 단독 6,073가구, 집합주택(중고층아파트) 3만1,257가구 등 총
3만7,330가구로 이루어져 있다.
개발당시 구릉지로 이루어진 지형을 적절히 활용, 자연미를 최대한
살리고 주거지에는 자동차의 유입을 최대한 억제해 주거환경의 쾌적성을
높였다.
센리중앙지구를 비롯 북,남지구 등 3개지구에 들어선 공공시설과 각종
상업.업무시설도 신도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처음으로 정비가 이루어진 남지구에는 역주변의 상업시설을 비롯 공민관
도서관 등이 있는 시민센터, 도로관리.녹화공원 사무소 등 각종 공공시설이
자리잡아 주민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여기에 센리구명응급센터 보건소 병원 등 의료시설도 들어와 있다.
센리중앙역을 중심으로한 중앙지구는 업무 상업시설의 핵심지역.
라이프사이언스센터, 아사히한큐빌딩, 은행 보험사 등 10여개이상의
업무용빌딩과 쇼핑센터가 밀집되어 있다.
북지구에는 대형수영장을 포함해 체육관 청소년하우스 등 체육과 레저
시설이 발달해 있다.
이와함께 일본유수의 의료기관인 국립순환기센터와 단백질공학연구소
오사카 바이오사이언스연구소 등 의료계통의 연구시설이 집중돼 있다.
하지만 센리신도시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조성된지 30년이상 경과하면서 나타난 주택의 노후화와 일본의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노령인구의 증가가 바로 그것.
센리신도시는 이를 위해 임대를 주로하는 공영주택 개선작업을 최근
마무리지었으며 공사와 공단의 임대용주택 개량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주민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소득수준 향상에 맞춰 크고
다양한 주택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 글 유대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