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에너지 수입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에너지수입이 총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이는 올들어 국제유가가 미국의 이라크 공습이후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데다 국내 정유사들의 대규모 설비증설에 따른 수요증가와 에너지
과소비 성향이 맞물려 빚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11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올 1-9월까지 원유,석유제품, 액화천연가
스(LNG)등 에너지 수입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8% 늘어난 1백67억
8천만달러로 이 기간중총수입(1천98억2천3백만달러)의 15.3%를 차지했다.

이중 원유수입은 물량면에서는 5억2천1백17만7천배럴로 작년동기대비
13.6% 늘어난데 비해 금액(99억7천5백만달러)은 도입단가 상승으로 증가
폭이 23.8%에 달한것으로 나타났다.

통산부는 이같은 추세에 따라 94년(14.9%),95년(13.8%) 2년동안 국제
유가안정에 힘입어 감소세를 유지해왔던 에너지 수입비중이 15.4%수준
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4.4분기 들어서도 국제유가가 배럴당 22.5달러-21.5달러로 좀처
럼 하락하지 않고 있는데다 겨울철에 대비한 난방용 에너지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10월 중 잠정집계에서도 원유수입액이 작년 동기보다 55.4%나
증가하는 등에너지 수입증가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