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다시 3년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 9일 주식시장에서는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대량의 매물이 쏟아져 나와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8.29포인트 내린 730.82로 마감됐다.

이날 지수는 지난 5일의 연중최저치(733.65)를 경신한 것은 물론 지난 93년
10월12일의 723.57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2백96개를 포함한 7백93개였고 오른 종목은
상한가 14개등 1백5개였다.

특히 개별재료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였던 중소형주에서 신용매물을 포함한
투매가 일어나 하한가종목이 속출했으며 핵심우량주를 제외한 대형주들도
불안한 모습을 보여 종합주가지수를 큰폭으로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됐다.

업종별로는 어업과 전기기계를 제외한 전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거래량은 1천7백13만주였고 거래대금은 2천5백46억원으로 부진한 편이었다.

증권전문가들은 "수급불안에 허덕이는 증시를 부추길만한 재료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혼조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