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에스페로 및 씨에로 생산설비를 해외로 이전한다.

양재신 대우자동차 사장은 10일 "라노스 J-100 등 잇단 신차 투입으로
국내에서 생산하지 않게 된 차종의 차체라인등 관련설비를 해외로 이전
키로 했다"며 "우선 에스페로 라인은 동유럽 국가로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사장은 또 "씨에로 차체라인도 궁극적으로 해외현지공장으로 이전
한다는 방침"이라며 "인도공장이나 새로 확보할 남미 현지공장등도
대상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자동차는 신형 준중형승용차 J-100 생산라인이 군산공장에 설치됨
에 따라 기존 에스페로의 차체라인은 내년까지 수출용 차량제작만을 위해
가동한뒤 동유럽의 현지공장으로 내보낼 예정이다.

대우 군산공장의 J-100 생산라인은 기존 에스페로 차체라인과는 달리
거의 1백% 자동화된 신규설비로 구성된다.

11월말로 내수판매를 중단할 예정인 씨에로의 차체조립라인도 당분간
수출차량 제작을 위해 사용된다.

<김정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