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미국의 3대 숙녀복 브랜드중 2개의 국내 독점판매권을
확보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8월 "DKNY"를 도입한 데 이어 최근 미국 앨런트레
이시사와 고급숙녀복 "앨런트레이시"의 5년간 국내독점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미국에서는 "앨런트레이시" "DKNY" "캘빈클라인" 등이 대표적인
숙녀복 브리지 라인(중고가브랜드)으로 꼽히고 있다.

"캘빈클라인"은 현재 신세계 백화점이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앨런트레이시사는 연매출 2억5천만달러의 일류 의류업체이다.

삼성은 자사 패션전문백화점인 "유투존"과 백화점 위주로 유통망을
확보하는 한편 내년중에는 압구정동 등에 직영점도 개설할 예정이다.

삼성은 여성의류와 함께 "앨런트레이시"브랜드의 구두 양말 안경
생활용품 등 액세서리 용품도 판매할 계획이다.

여성복은 직수입방식으로 도입하고 액세서리는 라이선스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삼성은 "DKNY"의 아시아지역판권업체와 합작으로 "HLP21코리아"
라는 법인을 설립,"DKNY" 브랜드를 도입했었다.

삼성 관계자는 "매장연출 서비스 등 패션유통에 관한 선진업체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미국의 일류브랜드를 도입키로 한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제품
의 고급화 이미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손상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