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가 한강다리에 대해 형식적인 안전점검만을 실시하고 하부구조
물에 대한 관리를 전혀하지 않아 교각이 깎이고 철근이 부식되는등 교량 안
전도에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서울시가 건설중인 노량대교의 경우 철근 배근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데다 콘크리트의 압축강도가 기준치에 미달되는등 부실시공되고있는 것
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7일 한강다리의 안전및 유지관리 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같이 드
러났다며 서울시에 감독업무를 태만히한 관련공무원 2명의 인사자료와 함께
점검실명제실시등 안전점검을 강화할 것을 통보했다.

이와함께 노량대교의 시공업체인 진흥기업에 대해서는 영업정지등 의법조
치할 것을 요청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서울시 건설안전관리본부에서 안전점검을 실시했던 마포
대교 한남대교 천호대교를 표본조사한 결과 교각이 파이고 플레이트의 위치
가 잘못돼 있는데다 부식된 철근이 다량발견됐다.

또 잠실철교및 동작대교의 경우도 서울시가 하부구조물에 대한 시설물 관
리주체를 결정하지 않은데다 정기 안전점검을 실시하지않아 수중교각 하부
구조물 콘크리트가 떨어져나가고 철근이 노출돼있는등 안전 보강작업이 시
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태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