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가 산업현장의 가장 큰 애로 사항중 하나로 꼽히면서도 정작 학계에선
이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없었던게 사실이다.

산.학유대가 소원했다는 얘기다.

특히 정부나 기업할 것 없이 물류난을 외고 다니면서도 정확한 통계 하나
없다는 점도 우리나라물류의 현실을 대변한다.

이달들어 건설교통부가 정부차원에서 전국 물류센서스를 처음 실시중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물류관련 논문을 일반부와 학생부로 나눠 공모한 것은 이같이 열악한
현실에 밝은 빛이 될 수 있는 "혜안"을 찾기 위해서다.

이에따라 "아카데믹한" 것보다는 현실에 곧바로 적용 할 수 있는 "실무형"
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논문수상작을 뽑은 한진물류연구원은 "각 평가 항목중 연구결과가 현업에
적용 가능한가를 우선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논문이 그대로 현업에 사용될 수 있다고 판단 될 때 90점, 50%
이상 보완해 적용 가능한 것은 60점이하로 평가하는등 현업에 당장 사용
가능한 지에 가점을 줬다.

특히 일반부의 경우 "현장 물류"를 이론화 했다는 점에서 소박한 의미로
각 기업들이 현재 추진중인 물류개선사업을 자료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학생부 논문의 경우도 교과서에서 배운 경제학을 사회현상과 비교해
논리화한다는 점에서 살아있는 경제공부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 남궁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