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는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아파트 지구"3곳 가운데 내년에 송
천지구를 개발하기로 했다.

6일 시에 따르면 지난 86년 "아파트 지구"로 지정 고시된 뒤 11년째 방치
되고 있는 시내 덕진구 송천동 1가 일대 5만9천여평의 송천 아파트 지구에
대해 내년 초2억원의 용역비를 들여 주택지로 개발키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를 실시키로했다.

시는 이 아파트 지구내 토지를 모두 사들여 주택지로 개발한뒤 분양하는
"택지개발법"을 따를 것인지 감보율을 적용해 개발된 땅을 토지 소유주에게
되돌려 주는"토지구획정리법"을 택할 것인지는 이 타당성 조사결과에 따르
기로 했다.

아파트 지구는 도시의 균형개발 측면에서 도시계획상 아파트만 짓도록 지
정고시된 곳으로 전주시는 지난 86년 송천 지구 이외에도 중화산(9만7천평)
,서신지구(2만7천평)등 3곳을 아파트 지구로 고시했었다.

그러나 전주시가 아파트 지구의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고도를 5층으로
묶자 아파트 건설업체들이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아파트 건설은 물론 토
지 매입 조차 미뤄 장기간 나대지로 방치되자 재산권 제한을 이유로 토지주
들이 끊임없이 민원을 제기해왔다.

[ 전주=최수용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