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신기술인정건수가 500건을 넘어서는등 국내기업들의 상용화기술
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과학기술처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 따르면 국산신기술인정제도
(KT마크)가 시행된 지난 93년부터 KT마크를 부여받은 기술은 총 502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중 기업들이 KT마크를 따내기 위해 신청한 기술은 1,710건으로
평균 3.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309건을 인정받았으며 중소기업은 201건으로
전체 인정건수의 40%를 차지했다.

특히 인정기술중 중소기업의 비중은 94년 29.6%,95년 38.2%에서 올해엔
55.3%로 계속 증가해 중소기업들의 신기술개발활동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술분야별로는 전기.전자가 전체의 26.9%인 135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계 127건, 화학 112건, 정보통신 77건, 소재 42건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최근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면서 올해 새로 신설된 환경
분야에 대한 인정건수도 9건에 달했다.

이 기간중 5건이상의 국산신기술을 인정받은 업체는 15개였으며 이들이
획득한 국산신기술은 모두 204건으로 전체의 40.6%에 달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모두 52건을 인정받아 가장 많은 국산신기술보유
업체로 꼽혔으며 LG전자는 33건, LG화학은 26건으로 2~3위를 달렸다.

또 LG정보통신은 14건, 대우전자 삼성중공업 LG전선 현대자동차 각 9건,
만도기계 현대중공업 각 8건, 삼성항공산업 에이스안테나 각 6건, 기아정기
동양매직 선경인더스트리 각 5건등이었다.

한편 과기처와 산기협은 올 하반기분 국산신기술로 모두 74건의 기술을
확정, 7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인정서 수여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에 인정된 기술중에는 특히 산학협력기술 2건, 산연협력기술 1건,
산산협력기술 8건, 산학연협력기술 5건등 기업과 학교 연구소의 3각협력에
의해 개발에 성공한 기술 16건이 포함되어 있는등 신기술 공동개발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산신기술인정제도(KT마크)는 우리기업이 개발한 신기술을 조기에
발굴해 그 우수성을 인정해줌으로써 상업화를 촉진시키고 관련기술을 이용한
제품의 초기시장진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93년부터 과학기술처와
산기협이 공동제정, 운영하고 있는 제도다.

KT마크가 부여된 기술제품의 경우 각종 기술개발자금을 유리하게 쓸 수
있으며 병역특례연구기관이나 병역지정업체 추천시가산점이 부여되는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