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굴암 내부 돔 외벽 3곳 균열 .. 국립문화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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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열시비를 빚고 있는 석굴암 내부돔 외벽 세 군데 부위에서 균열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적절한 보존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문화체육부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 (소장 김동현)는 5일 지난 76년
이후 일반인관람을 금지해온 석굴암 내부를 20년만에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번 공개를 통해 내부돔 외벽 동쪽부분에 폭 0.8mm, 길이 5m,
서쪽부분에 폭 0.5mm, 길이 4.4m, 북쪽부분에 폭 0.5mm, 길이 2.3m의
균열이 있음이 관측됐다.
그러나 지난 67년 문화재관리국에서 발간한 "석굴암수리공사보고서"에는
"지난 61년 수리공사시 돔 동북동쪽 모르타르표면에 길이 약 2척 (60cm)의
균열을 발견했다"고 돼있는 점으로 볼때 이번 균열의 확인으로 상태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균열은 내부돔 콘크리트 자체 균열이라기보다는 콘크리트층에
덧씌운 마감재인 모르타르층의 균열인 것으로 문화재연구소측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콘크리트와모르타르의 배합비율이 다르고 이로인한 성분차이가
팽창계수의 차이를 가져오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모르타르층을 뜨게해
균열이 생긴 것 같다는 것이 연구소측의 분석이다.
이에 대해 석굴암 주지 오법달스님은 "공기조화기가 설치된 기계실의
소음과 진동이 심해 이것이 석굴암 구조물에 영향을 미치는지 모르겠다"고
문화재연구소와는다른 이유를 들었다.
국립문화재연구소의 김동현소장은 "이 균열이 콘크리트층까지 연결돼
있는지, 과거 균열부위가 더 확대되고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다"면서
그러나 "이로 인해 구조물에 이상이 올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연구소는 또한 "이번에 균열부위가 문제가 되기 전까지는
내부돔의 균열여부를 한 번도 조사하지 않았다"고 해명하면서 지난
10월 중순 처음으로 균열도를검사하는 "스트래인 게이지 (strain gauge)를
내부돔 외벽 3군데와 내부 석실 2군데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석굴암 공개현장에서는 석실 내부의 불상 곳곳에도 균열이
있어 안전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불상 왼쪽 무릎 아래에서 폭 0.6mm, 길이 30m의 긴 균열이 발견됐으며,
32톤의 불상을 받치고 있는 좌대에도 7군데나 균열이 있고, 좌대 기둥도
뒤틀려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김소장은 "불상은 61년 균열부위를 손질한 후 한번도 안전검사를
한 적은 없다"면서 "불상의 균열은 예전부터 있었던 것이고, 무릎부분은
80년에 생겼지만 석굴암을 개.보수하는 문제는 신중하게 검토해야할 사안"
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 콘크리트전문가, 구조공학전문가,
지반전문가, 지질전문가 등 전문가들로 조사반을 구성, 종합적인
정밀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6일자).
있는 것으로 확인돼 적절한 보존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문화체육부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 (소장 김동현)는 5일 지난 76년
이후 일반인관람을 금지해온 석굴암 내부를 20년만에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번 공개를 통해 내부돔 외벽 동쪽부분에 폭 0.8mm, 길이 5m,
서쪽부분에 폭 0.5mm, 길이 4.4m, 북쪽부분에 폭 0.5mm, 길이 2.3m의
균열이 있음이 관측됐다.
그러나 지난 67년 문화재관리국에서 발간한 "석굴암수리공사보고서"에는
"지난 61년 수리공사시 돔 동북동쪽 모르타르표면에 길이 약 2척 (60cm)의
균열을 발견했다"고 돼있는 점으로 볼때 이번 균열의 확인으로 상태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균열은 내부돔 콘크리트 자체 균열이라기보다는 콘크리트층에
덧씌운 마감재인 모르타르층의 균열인 것으로 문화재연구소측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콘크리트와모르타르의 배합비율이 다르고 이로인한 성분차이가
팽창계수의 차이를 가져오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모르타르층을 뜨게해
균열이 생긴 것 같다는 것이 연구소측의 분석이다.
이에 대해 석굴암 주지 오법달스님은 "공기조화기가 설치된 기계실의
소음과 진동이 심해 이것이 석굴암 구조물에 영향을 미치는지 모르겠다"고
문화재연구소와는다른 이유를 들었다.
국립문화재연구소의 김동현소장은 "이 균열이 콘크리트층까지 연결돼
있는지, 과거 균열부위가 더 확대되고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다"면서
그러나 "이로 인해 구조물에 이상이 올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연구소는 또한 "이번에 균열부위가 문제가 되기 전까지는
내부돔의 균열여부를 한 번도 조사하지 않았다"고 해명하면서 지난
10월 중순 처음으로 균열도를검사하는 "스트래인 게이지 (strain gauge)를
내부돔 외벽 3군데와 내부 석실 2군데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석굴암 공개현장에서는 석실 내부의 불상 곳곳에도 균열이
있어 안전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불상 왼쪽 무릎 아래에서 폭 0.6mm, 길이 30m의 긴 균열이 발견됐으며,
32톤의 불상을 받치고 있는 좌대에도 7군데나 균열이 있고, 좌대 기둥도
뒤틀려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김소장은 "불상은 61년 균열부위를 손질한 후 한번도 안전검사를
한 적은 없다"면서 "불상의 균열은 예전부터 있었던 것이고, 무릎부분은
80년에 생겼지만 석굴암을 개.보수하는 문제는 신중하게 검토해야할 사안"
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 콘크리트전문가, 구조공학전문가,
지반전문가, 지질전문가 등 전문가들로 조사반을 구성, 종합적인
정밀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