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은 아랍~이스라엘간의 계속되는 불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성장이 2배로
늘어날 가능성이 엿보이고 인플레도 90년대 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등
경제 전망이 밝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의 고위 관계자가 4일 말했다.

IMF의 중동 문제 부책임자인 모하메드 엘-에리안은 다음주 카이로에서
열리는 제3차 중동.북아프리카(MENA) 정상회담을 앞두고 몇몇 통신사와
가진 회견에서 지난 93~95년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연평균 2% 수준이던
중동의 경제 성장이 올해 4%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중동의 "인플레도 90년대 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면서 세계적인
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사가 중동의 이같은 시장 가능성을 주목해 역내국들의
경제력을 평가해 공표하기 시작했음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비산유국인 튀니지와 요르단이 IMF의 경제개혁 권고를
받아들여 90~95년 사이 연평균 4~6%의 성장을 이룩했으며 이집트도 지난
91년 GDP의 무려 20% 수준이던 재정 적자를 1.3%로 크게 떨어뜨렸음을
상기시켰다.

엘-에리안 부국장은 그러나 중동이 <>불충분한 무역 자유화 <>투자 분위기
조성을 위한 대외 정보 제공상의 미숙함 <>정치적 박해 <>비효율적인 경제
운용 및 <>부패등의 문제점을 여전히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