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TV 새 월화 드라마 "연어가 돌아올 때" (박현주 극본 오종록
연출)가 11일 오후 9시50분 첫 전파를 탄다.

사극 "만강"의 후속으로 방영되는 이 드라마는 어두운 과거를 간직했다는
것만을 제외하고 모든 면에서 대조적인 성격을 지닌 두 여자의 사랑과
고통을 대비시켜 그리는 정통 멜로물.

은혜는 어릴적 해외에 입양돼 첼리스트로 성공하지만 그 이면에 양부의
폭력 등 아픔을 간직하고 사는 순정파 여인.

방송국 기자인 이강재 (조민기 분)와 사랑을 나누나 결국 배신당하고
자살한다.

이와 반대로 불같은 성격의 영채는 무능하고 뻔뻔한 아버지를 대신한
가장이면서 당당하고 적극적인 커리어우먼이다.

신분상승을 위해 이강재를 버리고 백화점 사장인 한재헌 (유인촌분)과
결혼하는 비정한 여인.

"해빙"에서 북한 처녀역을 맡아 열연했던 황수정과 "옥이 이모"의
옥소리가 각각 은혜와 영채역을 맡아 연기대결을 펼친다.

차갑고 이지적인 완벽주의자 재헌역으로 유인촌, 출세욕과 바람둥이
기질로 뭉쳐진 강재역으로 조민기가 출연한다.

임동진 최종원 한혜숙 김청 송승환 하유미 등 조연진도 튼실한 편.

"결혼" "재즈" 등 주로 애잔한 감성의 드라마를 연출했던 오종록PD는
"두 여자의 고달픈 인생역정을 통해 사랑과 믿음의 회복가능성과 가족간의
화합 용서 배신 등 인간내면의 세계를 그려보겠다"며 "최근 만연한
홈드라마와 차별되는 드라마틱한 구조와 빠른 전개로 개성있고 역동적인
인물상을 창조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