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기기업체인 태원전자광학(대표 김재문)이 해외수출을 본격화한다.

이회사는 최근 포르투갈 정부와 자체 개발한 교육용 현미투영기를 공급
키로 계약을 체결하고 수출에 나선다.

이계약은 앞으로 7년간 태원전자광학이 포르투칼 정부가 각급학교에 무
상 지급하는 과학교육용 현미투영기를 공급하는 것으로 연말에 1차분 3백
대가량을 선적할 예정이다.

국내 광학기업체가 외국 정부에 공인납품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태원전자광학이 이번에 수출하는 현미투영기는 업계 최초로 개발한 특허
품으로 현미경을 다중 인원이 관찰할수있도록 대형 스크린에 1백-3백배까
지 확대 투시해서 볼수있는 기기이다.

과학기술처의 신기술 인정지정품으로 선정되기도했으며 대당 시판가격은
2백만원선이다.

태원전자광학은 이번 수출 계약으로 포르투칼 정부의 공인을 받는 효과
를 얻게 됨에 따라 앞으로 브라질과 칠레등에도 수출을 본격화해 내년에
7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릴 계획이다.

지난88년 오버헤드 영사기를 국산화 개발하면서 설립된 태원전자광학은
올해초 세계 처음으로 앰프가 내장된 오버헤드 영사기를 개발하기도 했다.

김재문사장은 선진국 수준과 비교해 대표적인 낙후 분야로 꼽히는 광학
기기 시장에서 앞으로 국산화 기술개발을 통해 독일 일본제품과 시장 경쟁
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회사는 연말에는 연주시 스크린에 연주 악보가 표시되는 다기능
음악교습기를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