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덕희 <현장소장>

-꽤 오랫동안 해외건설현장을 누빈 것으로 아는데.


"개인적으로 모두 12년을 해외에서 보냈다.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회사를 위해 일하는 것이
결국 가족과 국가에 도움이 될것이라고 믿는다"

-특별히 애로점은.

"최근 경쟁이 지나치게 격화되는 바람에 많은 애로를 겪고있다.

건설단가가 오르기는 커녕 내려가는 경우도 있다.

갈수록 이익을 내기가 어려워지고있다"


-극복방안이 있는가.

"무엇보다 기술이다.

기술이 있어야 비용도 줄일 수 있고 공사도 쉽게 따낼수있다.

그동안 플랜트분야에서는 상당히 기술축적이 이뤄진 상태이지만
전반적으로 미흡한 감이 없지않다"


-현지 근로자들을 어떻게 관리하는가.

"이집트 근로자들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는 편이다.

생산성이 비록 낮지만 외국인에 대해 호의적인데다 통솔이 쉽기
때문이다"

-요즘 한국의 근로문화를 어떻게 생각하나.

"아직도 상당수의 젊은이들이 건전한 의식을 지니고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외국의 우수한 엔지니어와 겨룰 수 있는 적극적인 사고방식과
진취적인 태도를 갖춰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

중동지역에서 선배들이 이뤄놓은 전통을 발전적으로 계승해야하지
않겠나"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