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8일연속 하락하며 장중한때 연중최저치 이하로 떨어졌다.

30일 주식시장에선 종합주가지수가 후장중반께 752.76까지 떨어져 지난
8월28일의 연중최저치(753.35)를 밑돌았다.

막판에 한전 포철등 주가지수에 민감한 대형주들이 낙폭을 줄이며 종합
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9.23포인트 내린 757.09로 마감했다.

이에따라 지난 22일부터 속락세를 보인 종합주가지수는 8일동안 75포인트
이상 떨어졌고 거래량은 2천4백만주대로 여전히 부진했다.

대형주와 중소형주들이 동반하락세를 보이며 주가를 큰폭으로 끌어내렸고
상대적으로 소형주들의 낙폭이 큰편이었다.

건설 비철금속 기계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보여 하한가
1백28개를 포함한 6백69개 종목이 내렸고 상한가 37개등 2백25개 종목이
올랐다.

이날 주가가 크게 내린 것은 <>신용융자잔고는 3조원에 육박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데 비해 고객예탁금은 감소세를 보이고 <>기업공개와 유상
증자등을 통한 11월중의 수급불안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한국
통신 주식매각 물량이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어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은행감독원의 차명계좌 조사방침과 증권감독원의 개별종목에 대한
주가조작 조사설도 주가를 끌어내린 한 요인이었다.

증권전문가들은 "연일 주가가 큰폭으로 내린데 따른 자율반등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수급불안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되는 시점이어서 본격적인 반등세를
점치기엔 이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