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월말자금수요가 급증,은행 당좌대출 소진율이 올들어 최고수준에
육박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재 조흥 상업 제일등 7대시중은행의 당좌
대출잔액은 총7조6천82억원으로 당좌대출한도(19조4백67억원)의 40%에 달했
다.
이같은 당좌대출 소진율은 이달들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들어 최고를 나타
냈던 지난9월25일의 40.7%에 근접한 것이다.

은행별로는 외환은행이 47.4%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은행과 제일은행도 각각
46.3%와 42.6%를 기록했다.

7대시중은행은 이날 대기업에 대한 당좌대출금리를 전날보다 0.3%포인트 높
은 연18.2%로 고시했다. 이는 이달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관계자들은 기업들의 월말운전자금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기업들이 금리
의 하향안정화를 예상하고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해 운전자금을 조달하기보
다 금리가 다소 높더라도 당좌대출을 일으켜 조달하고 있어 이처럼 당좌대출
소진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은 연12.0 5%로 전날(연11.98%)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CP금리는 전날(연14.5 0%)보다 0.2 0%포인트 떨어졌으며 하루짜리
콜금리는 보합세를 보였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