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가 부른 가곡 "가려나"는 듣는 이를 울린다.

늦은 밤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이 노래를 듣노라면 가슴은 벅차올라
눈물은 뺨을 타고 흘러내린다.

그러나 이별을 슬퍼하는 사람에게는 다소는 저속한 대중가요가 어울릴테다.

흔들리는 늦은 버스에서 홀로우는 자의 가슴을 유행가 가사는 파고든다.

어찌 그리 내 심정을 잘도 노래하고 있는지.

물론 예술성에서는 가곡이 저높이 있을 테다.

그러나 대중성에서 만큼은 저급의 유행가가 한수위다.

주식에 관해 말하자면 어떻게 될까.

필시 유행가에 가까울 것이다.

한때의 유행이지만 모두가 따라 불러야 히트를 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