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시도가 무산되면서 주가가 연 5일째 하락했다.

고객예탁금 감소 등 매수세가 취약한 상황에서 신용및 기관투자가들의
매물압력으로 지수 790선마저 위협받는 모습이었다.

26일 주식시장은 전날까지 40포인트 가까이 수직하락한데 따른 반발매수세
로 강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이내 밀려 장중한때 790선이 붕괴됐다.

중반이후 지수영향력이 가장 큰 종목인 한전이 강세를 보이고 개별종목에서
도 상한가가 속출했으나 간신히 790선을 회복했을뿐 하락세를 막기엔 역부족
이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97포인트 내린 791.81로 마감했으며
거래량도 1,792만주로 한산한 분위기였다.

업종별로는 날씨가 썰렁해지면서 제품 성수기에 들어선 의복과 제약이
실적호전 전망으로 강세를 보인 반면 경기 민감주인 철강 화학 기계 1차금속
등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음식물 찌꺼기 처리기술 도입을 재료로 한 서울식품을 비롯 기린 샘표식품
유림 태흥피혁 금강피혁 유한양행 중외제약 경인전자 등 후발 재료보유
개별종목에서 상한가가 상당수 쏟아져 개별종목장세 부활가능성을 비췄다.

반면 삼성전자 포항제철 등 고가우량주와 건설 무역 은행 등 대중주는
물량부담으로 장중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상한가 66개를 포함해 주가가 오른 종목은 339개였고 하한가 12개 등 514개
종목은 주가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다음주초 단기급락에 따른 반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수급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아 반등시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 호재 악재 >>

<>은행감독원, 차.도명계좌 조사 실시 않기로
<>예탁금 5일새 2,000억원이상 감소
<>기관 매도지속 : 이달들어 5,500억원이상 순매도
<>내달 현대전자 등 9개사 기업공개 : 4,480억원 규모
<>담보부족계좌 급증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