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00년대 세계 5위의 멀티미디어및 통신기기 제조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첨단통신및 정보기기를 함께 생산하는 정보통신 복합단지를
조성했다.

삼성전자는 25일 김광호 부회장 송용로 부사장(정보통신 본부장) 등 임직원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보통신기기를 종합적으로 생산할 구미 제2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구미 제2공장은 3000억원이 투자돼 총면적 10만평의 부지위에 건설됐으며
연간 800만대 규모의 디지털휴대폰 무선전화기 등을 생산할 무선동, 650만대
규모의 프린터및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를 생산할 HDD동, 2400명 수용
능력의 기숙사 등으로 구성됐다.

삼성은 이와함께 기존 1공장은 이동체통신시스템, 전송장비, 교환기 등
기간통신 네트워크 관련제품만을 생산하게 돼 늘어나는 장비수요에 능동적
으로 대처할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특히 제2공장에 오는 99년까지 2000억원을 추가 투자, 모든 생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며 이같은 설비 확충을 통해 올해 2공장의 매출을
1조3400억원으로 늘리고 오는 98년까지는 약 3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이번 구미 제2공장 준공으로 <>수원을 멀티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테크노밸리로 <>기흥및 온양을 반도체월드로 <>광주를 백색가전을 중심으로
한 가전단지로 <>구미를 정보통신랜드로 조성키로 한 2단계 전략을 완성
했다고 밝혔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