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개위가 25일 또 다시 핵심쟁점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한데
대해 경제계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오후에 열릴 노개위 전체
회의에 대한 논평을 준비했으나 노개위가 핵심쟁점에 대해서는 추후
협의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논평을 취소해버렸다.

전경련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들도 논평을 내지 않았다.

경총 관계자는 "아직까지 최종 결정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합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떤 행동도 삼가기로 했다"며 내달초로 예정된
대통령 보고전까지는 "전격적인 합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경제단체들이 "극적 합의"를 기대하면서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반해 일선 경영계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모그룹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용자들이 경영환경
악화를 초래할 것이 분명한 복수노조허용과 제3자개입금지 철폐 등에
합의해줄 리가 없다"고 말했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