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텔레비전을 통해서만 보던 로데오 경기가 국내에서 처음 열린다.

축협중앙회는 27일 오후 1시 경기도 안성군 공도면 소재 축협 축산
종합센터에서 황소를 이용한 로데오 경기를 국내 최초로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경기는 황소의 등에 올라타 한손으로 밧줄을 잡고 나머지
한손은 아무것도 잡지 않은채 소의 등에서 떨어지지 않고 가장 오랫동안
균형을 유지하는 선수가 우승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축협은 보다 박진감있는 로데오 경기의 진행을 위해 소의 뒷다리
위쪽 가랑이부분을 밧줄로 묶어 자극을 준뒤 소의 몸 움직임이 활발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그러나 국내에 이 경기에 익숙한 사람이 없어 이번 대회 참가선수는
한.미카우보이 친선협회 소속 주한 미군 15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축협은 국내 최초로 열릴 이번 경기를 위해 담장 등 필요한
안전장비를 이달초 미국에서 공수해 왔다.

< 채자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