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백화점간 활발한 정보교류를 통해 우리나라 백화점도 세계
무대로 나갈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것으로 생각합니다"

강진우 롯데백화점 사장은 24일 대륙간 백화점협회 (IGDS,
Intercontinental Group Of Department Store) 아시아지역총회가 열리고
있는 호텔롯데 기자회견장에서 우리나라 백화점의 세계화를 거듭 강조했다.

IGDS는 1946년 설립된 세계최대의 소매업자협회로 세계 28개국 29개
회원사가 가입돼있다.

협회 사무국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1개국 1개 백화점가입을 원칙으로
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94년 가입, 강사장이 아시아지역 부회장으로 지난해
선임되면서 올해 서울에서 아시아총회를 개최하게됐다.

강사장은 "총회에 참석한 각국 백화점 관계자들과 얘기하다보면
그 나라 고객들의 니즈와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상품의 질까지 비교할수
있어 앞으로 해외진출시 큰 도움이 될것같다"며 "이번 총회개최를 계기로
세계화시대에 걸맞는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직원들에게 깊숙히 심어줄 생각"
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선진국 백화점의 소매유통 시스템과 점포운영 상품소싱 등에서
우리가 배워야할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고 말하고 특히 상품공급자인
벤더들과의 협력체제와 물류문제에 있어 우리나라 백화점들이 가장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백화점들의 해외상품수입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에 그는 할말이 많다.

"경제가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수입상품이
전체상품의 40%에 이르는데 비해 우리나라의 소비재상품 수입은 8%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수입상품은 우리상품의 질을 한단계 높이는데
큰 자극제가 되는만큼 너무 폐쇄적인 사고는 곤란하다"고 항변한다.

강사장은 "오는 2003년까지 백화점 23개, 할인점 35개, 편의점 1500개를
거느린 세계 100대 유통업체로 도약, 세계적인 유통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