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계 최대 축제인 "제18회 서울국제무용제"가 25일~11월16일 서울
동숭동 문예회관에서 열린다.

한국무용협회 (이사장 조흥동)가 주최하고 문화체육부와 문예진흥원
등이 후원하는 이번 무용제에는 국내외 20개 단체가 참가, 화려한 춤잔치를
펼친다.

올해에는 초청공연과 공식참가단체 경연외에 다국적무용단창작무대
자유참가공연 등 이색행사를 마련한 것이 특징.

공식 경연작은 <>한국무용 6편 (다움무용단 김기백무용단
김은이 "짓" 무용단 춤타래무용단 송준영무용단
강미리무용단)
<>현대무용 2편 (서울현대무용단 댄스씨어터 "온")
<>발레 2편 (매오로시발레단 도정님발레단) 등 10편.

올해 처음 도입된 자유공연에는 벽사춤아카데미 부산발레연구회
발레블랑 춤다솜무용단 등 4개 단체가 참가한다.

우수작으로 선정되면 내년 무용제 공식경연부문 참가자격을 얻게 된다.

또 다국적 창작공연과 중국 "상해말리화예술단" 호주"리웨렌댄서즈"
프랑스 "라피노무용단" 등 해외무용단 초청공연도 마련된다.

무용의 국제교류를 위해 처음 시도되는 다국적무용단의 창작무용
"시나위 2000"은 한국무용가 김현옥씨 (계명대 교수)와 프랑스 안무가
파코 데시나가 공동 안무한 작품으로 동서양 문화의 원류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9월부터 각국 대사관과 문화원의 후원아래 준비돼온 이 공연에는 한국
호주 프랑스 중국 스위스 등 5개국 무용수가 한무대에 선다.

상해말리화예술단은 무용 음악 연극 마술 등을 접목한 민속무용과 중국
특유의 정밀한 전통기예를 선보인다.

호주국립발레단의 솔리스트로 활약한 리웨렌이 이끄는 리웨렌댄서즈는
"훅트", 라피노무용단은 하이든의 음악과 랭보의 시를 독특한 색채
감각으로 풀어낸 "아듀"를 무대에 올린다.

올해에는 또 무용 대중화사업의 일환으로 관람료의 일부를 문예진흥
기금으로 부담하는 관객지원제도가 도입된다.

동숭동 티켓박스에서 1만원짜리 표를 7,000원에 구입할수 있다.

무용협회측은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11월16일로 예정된 심사회의
전과정을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평일 오후 7시, 토.일 오후 5시, 자유참가공연 오후 4시30분.

문의 744-8066.

< 정한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