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실계산과 이에 대처하는 방안을 만들기 위해 분주하다.
이러한 흐름은 교육분야도 예외일 수 없어 안팎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얼마전 교육부가 발표한 외국내학의 국내진출을 단계적으로 허용한다는
계획은 교육시장의 대외개방이라는 변화를 실감케 하는 내용이다.
시장개방과 함께 우리교육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교육방법이나 내용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변화의 방향은 교육현장에 첨단 정보통신수단을 끌어들여 교육효율을
극대화하는 "사이버 교육(Cyber Education)"이 될 것이다.
현재 미국 대학가에서는 더욱 능률적인 교육을 위해 인터넷을 통해
강의를 실시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강의에 결석하더라도 차후 인터넷을 이용해
도서관을 열람하고 필요한 자료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한 IBM은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도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햇는데 이 프로그램은 교육뿐 아니라 등록, 보조금신청, 상담등 대학의
모든 업무를 사이버 공간에서 진행하는 현실을 앞당길 것이라고 한다.
사이버교육의 백미는 제이슨 재단이 실시하고 있는 "제이슨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일반인들이 쉽게 찾지 못하는 지구의 숨겨진 곳을 탐사,
그 자료를 인공위성을 통해 각급 학교에 전송하거나 인터넷에 띄워
교육자료로 활용케하는 원격 현장교육 프로그램으로서 그동안 지중해,
온타리오 호수, 갈라파고스섬 등을 탐험, 학생들에게 경이로운 세계를
열어주었다.
이는 미국의 세계적인 시스템통합업체인 EDS사와 과학자, 교육기관 등이
함께 힘을 모은 결과이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교육의 확대는 교육의 획기적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우리와의 교육수준 격차를 더욱 벌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따라서 이제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교육에 적극 활용하는 노력이
진행돼야 한다.
현재 국내 대학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학내 정보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사이버교육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정보통신인프라 구축,
대규모투자, 연구개발노력이 전제되어야 하므로 앞서 제이슨 프로젝트가
보여 주득시 정부를 포함해 산학연이 함께 참여해야만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