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서울지역의 아파트 매매 및 전세시장이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개월동안 꾸준히 매매값이 상승해온 지하철 5호선 역세권
목동 신정동 신시가지 및 여의도일대 아파트도 최근들어 상승세가
둔화됐다.

목동 신시가지 13단지 45평형이 1,500만원, 여의도 백조 22평형이
1,000만원 오르는데 머물렀다.

지난 11일 개통된 지하철 7호선 강북구간 주변도 예상과 달리 아파트값에
별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

7호선 역세권 아파트중 값이 오른 것은 하계역 미성아파트로 42평형이
25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이 일대 아파트 매매값이 지난 봄과 여름철에 이미 한차례 뛴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뒤늦게 이사수요가 일고 있는 금천구 강북구 등 서울 외곽지역은
소폭 올라 100만~300만원씩의 상승세를 보였다.

그밖에 지역은 거래가 끊기다시피한 가운데 가격변화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같이 서울지역의 아파트값이 보합세를 보이는 것은 계절적인
요인도 있으나 재개발 재건축사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키로한 서울시
방침 등으로 재건축 대상 아파트등에 대한 가수요가 떨어져 나가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값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상계동 인근 택지개발지구 아파트들의 전세가가 많이 떨어졌다.

노원구 주공 4,5,11,12,14,16단지 아파트들은 전세값이 100만~500만원의
고른 하락세를 보였다.

또 인근 중계동 대림 벽산, 하계동의 우성 한신아파트등도 250만원 가량
떨어진 값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다.

성북구 등을 제외하곤 나머지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 전세값도 조금씩
내렸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