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깅스를 아시나요.

MBC드라마 "애인"에서 탤런트 황신혜가 즐겨 입는 스타킹같은 바지
레깅스가 올 가을겨울 여성들의 패션아이템 1호로 떠오르고 있다.

레깅스(leggings)는 발끝까지 이어진 옷이라는 뜻.

탄력성이 뛰어난 소재로 된 쫄바지를 말한다.

몸에 달라붙는 라운드티셔츠나 헐렁한 니트상의와 함께 입은 레깅스는
부드럽고도 활동적인 여성미를 표현하는데 더없이 좋은 품목.

미국과 유럽에서는 2~3년전부터 크게 유행했으나 국내에서는 올들어
일대 붐을 일으키고 있다.

레깅스 착용시 가장 신경쓸 부분은 색상 배합.

포멀한 검정재킷에 같은색 레깅스를 입고 앵클부츠를 신으면 베이직한
정장분위기가 난다.

보다 패셔너블하게 연출하려면 재킷단추를 풀고 산뜻한 색상의 광택
블라우스와 같은색 레깅스를 입는다.

야외에 나갈 때는 진재킷과 후드티셔츠, 허리에 묶는 체크무늬 셔츠나
스웨터를 갖춰 유럽스타일을 연출해본다.

깔끔한 흰색셔츠 트렌치코트에 벨트와 숄더백을 함께 착용하면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길수 있다.

(주)신원의 코디네이터 조은주대리는 "뚱뚱하다고 해서 레깅스를
못 입을 이유는 없다"고 말한다.

허벅지가 굵으면 짧은 스커트를 덧입고 히프가 크면 긴 재킷이나 코트를
함께 입어 커버하면 된다는 것.

물론 날씬한 사람이라면 뱀피무늬나 옵티컬문양 상의와 매치시켜 섹시한
멋을 최대한 부각시킨다.

날씬한 레깅스에는 부피감있는 신발로 균형을 맞춰준다.

도시적인 세련미를 원한다면 앵클부츠 롱부츠, 귀여운 멋을 원하면 투박한
워커를 신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