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여신 감축반을 운용, 자산건전성을 높이기 시작한 광주은행이
올 하반기에 300억원의 대규모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광주은행(12월결산)은 덕산과 우성건설의 부도에 따른 대손충담금 적립으로
상반기 흑자규모는 17억원에 불과했다.

17일 광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말 부실여신비율이 1.43%에 달했지만
덕산그룹 부실여신 200억원을 회수중이고 우성건설에 대한 450억원의
부실여신도 올해안으로 제3자인수가 매듭될 예정이어서 연말에는 부실여신
비율이 0.9%로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무등산 온천관련 200억여원의 부실여신도 지난 9월 경매절차를 통해
신양파크호텔로 인수자가 결정됨에 따라 올해 당기순이익이 317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광주은행은 또 내년 상반기중 신축사옥으로 본점을 이전하고 내년
1월1일자로 자산재평가를 실시할 계획인데 이에 따른 재평가차액이 600억원
으로 예상돼 무상증자를 검토중이다.

광주은행이 이처럼 부실여신 감축과 이익규모 확대에 힘쓰는 것은 본점을
이전하면 업무용 부동산의 비율이 한도치인 자본금의 40%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따라서 은행감독원의 경영지도비율을 어기지 않으려면 증자를 통한
자본금의 증자가 필수적인데 최근 강화된 증자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올해 300억원이상의 이익을 내주당 355원이상의 배당을 실시해야 한다.

<백광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