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이 모래속에 조금이라도 파묻히면 골퍼들은 당황하게 마련이다.

일단 심리적으로 위축되는데다가 샷을 하는데도 보통 샌드샷을 할때보다
힘이 더 들어가기 때문이다.

많은 골퍼들이 이 상황에서 모래를 힘껏 밀어헤쳐 나가고자 하나 사실
그럴 필요는 없다.

라이가 좋은 보통의 샌드샷과 비슷한 힘으로 치면 되는 것이다.

톰 와그너라는 교습가는 다음의 두가지 사항만 조절하라고 말한다.

첫째 샌드웨지대신 피칭웨지를 쓰라는 것.

파묻힌 라이에서는 클럽이 모래를 깎아 파고들어야 볼을 탈출시킬수
있는데 이때 피칭웨지가 샌드웨지보다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보통의 샌드샷에서처럼 페이스를 오픈하지 말고, 헤드의
리딩에지가 목표와 스퀘어되게 어드레스를 하라는 것.

이 역시 볼뒤의 모래를 파고드는데 도움을 주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 이렇게 하면 평소보다 더 힘을 주어야 할 필요성도 없어지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