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팩시밀리의 핵심부품인 감열기록소자(TPH) 설비와 기술일체를
태일정밀 계열사인 동호전자에 이관키로 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와관련, 양사는 이날 기흥에서 이상완 삼성전자 특수사업부장과 김형태
동호전자상무가 참석한 가운데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의 이번 사업이양은 지난 상반기 김광호부회장이 "수익성 있는 부품을
중소기업에 이양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첫번째 조치로 삼성은 앞으로 여타
부문에서도 지속적으로 대 중소기업 사업이관을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은 이번 사업이관의 후속 작업으로 TPH 생산라인의 인력 2백여명을
초박막액정트랜지스터(TFT-LCD) 생산라인에 투입, 이 부문 사업을 강화키로
했다.

감열기록소자는 열을 이용해 감열지에 인쇄가 되도록 하는 감열인쇄방식
팩시밀리의 핵심부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0년 이를 국산화해 지난해 2백2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국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동호전자는 안정기 저항기 등 전자부품 생산업체로 올해 매출
2백억원을 목표로 하는 중소기업이며 TPH사업인수로 당초 목표의 2배에
달하는 매출달성이 기대된다.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