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장외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단순주가평균과 가중주가평균이 연일 연중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주(10월7~12일) 장외시장에서 단순주가평균은 주초 2만5,249원에서
잇달아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주말 2만6,015원으로 3% 상승했다.

이는 연초의 1만3,218원에 비해 2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가중주가평균도 지난 한주동안 1만3,700원대에서 1만4,100원대로 2.9%
올랐다.

가중주가평균은 연초만해도 9,681원에 불과했었다.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크게 늘지 않고
있어 장외시장에서 형성된 주가에 신뢰성은 여전히 약한 편이다.

지난주 장외시장의 주식거래량을 35만5,000주에 그쳤다.

거래대금은 68억2,900만원이었다.

거래량은 전주에 비해 14만9,000주가 줄어들었고 거래대금도 28억3,500만
원이 줄었다.

모두 153개종목이 거래됐는데 이중 68개종목이 오르고 50개종목이 내렸다.

장외대형주인 기업은행 현대중공업 현대산업개발 등은 소폭 오름세로
지난주를 마감했다.

입찰을 통해 장외시장에 등록한 화승강업 케이디씨정보통신은 1,000주씩
거래되며 소폭 내리거나 보합선을 지켰다.

두고전자 케이엔씨 광전자 우방 풍국주정공업 극동도시가스 등 평소
거래가 뜸하던 종목들이 대량으로 거래되며 거래급증종목으로 떠올랐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