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디스플레이는 휴대용컴퓨터 벽걸이TV 등에 사용되는 핵심전자부품
이다.
성장잠재력이 매우 크고 반도체와 함께 차세대 전자산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견되는 유망전략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기술개발과 설비투자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각국 정부도 경쟁적으로 이들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80년대부터 통산성과 기업이 공동으로 기술개발을 추진하여
오늘날 세계시장을 선점하는데 바탕이 되었다.
미국의 경우는 국방부가 주도하는 국가기술개발프로젝트 추진으로
기초기술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수준을 확보하였다.
평판디스플레이중 LCD분야를 보면 95년도 세계시장규모는 80억달러로
이중 일본이 생산의 71%를 점유했다.
한국의 생산액은 2억9천만달러로 3% 수준에 불과 했다.
전세계 설비투자규모는 95년 33억달러로 일본이 64%를 차지했고
한국은 27%인 9억달러를 차지함으로써 향후 한.일간 치열한 경쟁구도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통상산업부는 평판디스플레이를 브라운관 대체시장으로써 2000년대
우리의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기본정책방향을 다음 세가지에
두고 있다.
첫째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의 경우 기술수준 및 생산능력면에서
2000년까지는 현재의 일본수준에 근접토록하며 둘째, 플라즈마표시장치
(PDP)의 경우 2000년까지 일본과 대등한 수준의 기술력을 달성토록하며
셋째, 전후방 연관산업을 확충하고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하는등 인프라
확충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 현재 추진중인 "LCD기반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97년까지 14인치 박막액정표시장치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 효율적인 산.학.연 협력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업계.대학.연구소
상호간 협력확대와 국내외 표준화사업 및 선진국의 특허공세 등에
기업이 공동대응토록 한다.
국제산업협력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동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0월8일 서울에서 한.미양국 업계간
공동협력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첫째, 향후 6년간 정부와 기업이 공동으로 1천8백22억원을
투입하여 벽걸이TV용 29인치 박막액정 및 55인치 플라즈마표시장치를
개발할 계획이다.
둘째, 전문기술인력양성기반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장비.재료.구동IC.공정
등 5개분야의 거점연구센터를 대학에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다.
셋째, 부품.장비 산업을 균형되게 발전시키기 위해 수요 대기업과
생산 중소기업을 개발단계부터 계열화해 나가고 중소기업 위주의
부품.장비산업육성 5개년계획을 조속한 시일내 수립.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