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정보화추진 확대보고회의는 청와대 사상 처음
으로 서류없이 컴퓨터와 멀티비젼만 동원된 가운데 본격적인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다음은 김대통령과 관계부처 장관의 대화요지.

<> 김대통령 =정보화를 통해 정부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은 무엇입니까.

<> 조해령 총무처장관 =2천년까지 전자정부 실현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모든 정부부처가 정책관련 자료를 DB화해 정책결정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할 것입니다.

현재 사무공무원 3명당 1대꼴인 PC를 98년까지 2명당 1대, 2000년대에는
1인당 1대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 김대통령 =물류비용을 줄이기 위한 정보화 추진상황은 어떻습니까.

<> 추경석 건설교통부장관 =물류를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화물정보의
신속한 전달이 필요합니다.

지난 3월부터 한국통신과 한국물류정보가 구축하고 있는 "종합물류정보망"
의 시범서비스를 오는 12월부터 시작한 뒤 여기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해
98년부터 상용서비스 체제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 김대통령 =사교육비 절감등 정보화 시대의 인재양성 방안은 무엇입니까.

<> 안병영 교육장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단기적으로 <>교육방송과 위성
교육방송을 통한 국가과외 확대 <>방과후 학교과외 강화 <>사이버에듀케이션,
즉 컴퓨터통신을 통한 학습등 3가지 방안을 마련, 추진중입니다.

이를위해 일선학교에 컴퓨터 보급을 늘리고 전산망 확충, 관련기술 전수
에도 노력할 계획입니다.

<> 김대통령 =안보역량을 증강시킬수 있는 국방정보화 추진현황은
어떻습니까.

<> 이양호 국방장관 =지난해 국방부에 "정보화체계국"을 신설했고 각군
본부에도 "정보화체계실"을 만들어 정보화를 추진중입니다.

국방정보화는 정보작전의 지휘통제자동화와 국방자원자동화를 통해 추진
하고 있습니다.

<> 김대통령 =(장수영 포항공대총장에게) 정보화추진자문위원회 위원장
이신데 현재 추진중인 정보화현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장총장 =정부 정보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2천15년까지 45조원이 들고
이중 96%를 민간자본으로 충당해야 합니다.

민간이 투자하기 위해서는 규제완화가 필수적입니다.

또 국민의 정보화마인드를 확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인터넷등 PC통신 사용을 늘리기 위해서는 전화와 같은 요금인 PC통신요금을
낮추어야 합니다.

< 최완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