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는 국내 중견전자업체인 한국전자,이집트의 가전전문유통업
체인 EAC와 합작으로 연산 10만대 규모의 컬러TV 조립공장을 준공,오는 12
월부터 본격가동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이집트 수도인 카이로 근교 신설 공업단지내 3천여평의 부지에 건설된
이 조립공장은 작년 10월에 착공해 최근 완공됐으며 내년에는 6만대,98년부
터는 연간 10만대 생산이 가능하다.

지난 94년부터 EAC를 통해 이집트 시장에 가전제품을 수출해온 현대종합
상사는 이번 합작조립공장의 생산품에 대해 제3국 수출권을 확보하는 한편
EAC를 현지 판매대리점으로 선정,이집트 시장에서 안정적 상권을 구축하게
됐다.

현대는 특히 리비아 예멘 시리아 요르단 등 이집트 인근 면세지역으로의
재수출이 가능하게 됐으며 EU의 반덤핑관세를 피할 수 있는 이점도 기대된
다고 밝혔다.

이번 현지 조립공장설립 경험을 토대로 현대종합상사는 한국전자와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을 전략지역으
로 하는 컬러TV 오디오 등 가전제품의 생산거점 현지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
이다.

< 임 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5일자).